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다문화 가정 영유아를 위해 맞춤형 취약보육시스템인 '다문화통합어린이집'을 5개소 추가 지정, 총 16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소재 다문화통합어린이집 전체 120개 중 가장 많은 13.4%에 해당하는 수치로 서남권을 대표하는 다문화 선도 자치구로서 명성에 걸맞은 행보로 풀이된다.
'다문화통합어린이집'이란 다문화 영유아와 일반 영유아를 함께 보육함으로써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다문화 가족 자녀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육시스템이다.
구는 교구·교재 등을 활용한 체험놀이를 통해 영유아들이 자연스럽게 다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내·외국인에 대한 편견 없이 서로 융화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다문화통합어린이집 신규 지정은 자치구 현장 점검과 서울시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쳤다.
'어린이집별 다문화 아동 수' '어린이집의 보육환경 및 제반 운영 상태' '지역별 다문화통합어린이집 수급 현황' '다문화가정 밀집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영등포구는 ▲리틀푸른어린이집 ▲리틀영일우리어린이집 ▲미루나무어린이집 ▲새상아어린이집 ▲영등포든든어린이집 등 5곳이 최종 선정됐다.
이밖에도 구는 ▲신일어린이집(’08) ▲대림2동어린이집(’10) ▲신길5동어린이집(’14) ▲해달별아이사랑어린이집(’15) ▲강성어린이스쿨어린이집(’17) ▲튼튼어린이집(’17) ▲다온어린이집(’18) ▲대림1동어린이집(’19) ▲해태어린이집(’19) ▲양평3가어린이집(’20) ▲키즈어린이집(’20) 등이 다문화통합어린이집으로 지정돼 다양한 다문화 특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이와 더불어 외국 국적을 가진 아동에게도 구비로 보육료를 지원하는 등 차별 없는 교육 기회 보장과 아동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보육환경 조성에도 한발 앞선 행정을 펼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다문화통합어린이집 신규 지정이 다문화 가정과 어린이집 및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아동과 일반 아동이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상호 이해·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예비 초등학생을 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A씨는 “엄마가 한국어가 서툴러서 초등학교 입학하고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며 “마포구에서 진행한 ‘다배움 수업’으로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다문화가족 자녀 초등학교 입학 전 학습을 지원하는 ‘다배움 사업’ 2기를 모집한다.
마포구가족센터가 진행한 ‘다배움 사업’ 1기의 수료식이 지난 23일 마포구가족센터에서 열렸다.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문화가정 자녀 20명이 참석해 수업 동안 느꼈던 소회를 나누었다.
수업에 참여한 7세 최다솜(가명) 어린이는 “다배움 선생님과 공부하며 친구들 많이 사귈 수 있어 즐거웠다”고 수료의 기쁨을 전했다.
1기에 이어 진행하는 ‘다배움 사업’ 2기는 한글, 수 개념을 학습하는 기본 과정 이외에도 초등학교 생활을 미리 엿볼 수 있도록 초등학교를 방문,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모집은 다문화가정의 6세(2017년 생)와 7세(2018년 생) 어린이를 주 대상으로 하며, 총 24명을 모집해 4개 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상시이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신청은 마포구가족센터에 전화로 상담 후 가능하다.
구는 마포구가족센터 다문화 가정의 특성을 반영한 ▲이중언어교실 ▲언어발달교실 ▲다재다능 프로그램 ▲방문교육 서비스 등을 운영을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가족센터 홈페이지 내 프로그램 안내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어려움이 해소되길 바란다”며 “마포구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가족 뿐 아니라 일반 가족과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학교밖 마을방과후 수업인 '마을이 학교다' 하반기 프로그램을 8월 개강, 이달 1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마을이 학교다’는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해 어린이·청소년에게 쉼과 놀이가 있는 창의체험 위주의 교육을 제공, 돌봄 기능도 강화하는 동작혁신교육지구 사업 중 하나다.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되며,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매번 수강신청 기간에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총 19개 프로그램에 어린이·청소년 166명이 참여해 94% 만족도를 얻은 바 있다.
오는 8월부터 ▲내손으로 만드는 우리동네 탐방북 ▲프랑스 자수 ▲창의 사고력 보드게임 ▲가죽공예 ▲독서하브루타 등 새로운 17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으로 문화예술, 놀이·체육, 4차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골고루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하반기에는 상반기 프로그램 중 심화 발전된 콘텐츠 운영이 가능한 7개의 강좌를 더해 총 24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기타 배우기 ▲민화 그리기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코딩 등 상반기에 기초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을 확대해 심화과정으로 편성, 어린이·청소년들이 하반기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교육을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강의는 11월까지 동작구 내 작은도서관, 카페 등 마을 유휴공간에서 진행되며, 최소 수강인원 기준인 10인 이상을 충족한 강좌만 들을 수 있다.
수강신청은 오는 15일까지 온라인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안드로이드앱(‘행복한학교희망교육’)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동작구청 교육정책과 또는 사회적협동조합 행복한학교희망교육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종록 교육정책과장은 “마을 속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고, 부모님이 안심하고 맡기는 안전한 돌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고 등하교 길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를 QR코드를 활용해 신고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한다.
구는 지난해 11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를 금지함에 따라 지역내 어린이보호구역 70개소에 불법 주·정차를 신고할 수 있는 ‘강감찬 QR코드 표지판’을 설치했다.
주민 누구나 등하교 길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 확인 시 ‘강감찬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불법주정차를 신고할 수 있는 ’서울스마트불편신고 앱‘이 실행된다.
전화로 신고하는 기존 방식은 담당 공무원에게 위반 차량 정보와 위반 장소, 시간을 일일이 확인해 알려주어야 하므로 매우 불편했다.
반면 QR코드를 활용한 신고는 앱을 실행하고 위반 차량의 사진을 촬영하면 차량 번호판이 자동으로 인식되고 시간과 위치 정보가 함께 저장돼 초등학생도 손쉽고 간편하게 신고가 가능하다.
또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요 위치에 설치된 ‘강감찬 QR코드 표지판’을 보면 불법 주·정차하려는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일으켜 교통 위반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 효과도 있다.
‘강감찬 QR코드 표지판’은 청년들이 모여 공공부문의 문제를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디자인 크루 369도’의 재능기부로 시작, 관악구의 상징 강감찬 캐릭터를 이용, 더욱 친근하게 제작되어 주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불법주정차가 주된 원인이 된다”며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만큼은 불법주정차 관행이 근절 돼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