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볼레오]람보르기니 우라칸 STO…'레이싱 DNA가 일반도로에'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람보르기니. 자동차를 사랑하시는 사람들 중에서 이 이름 자체에 설레지 않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일반도로에서 보면 그 배기음과 그 디자인에 눈이 절로 가기도 합니다. 특히 저 차를 타고 운전했을 때 자신의 모습이라던가 아니면 저 차를 타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지난달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람보르기니를 타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람보르기니 미디어 트랙데이에서 우라칸 STO,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 우라칸 에보 RWD, 우라칸 에보 RWD 스파이더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람보르기니를 직접 탔을 때 감상평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스릴'과 '괴물'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꿈꿨던 '람보르기니를 타고 질주하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그대로 해소시켜줬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차량은 우라칸 STO였습니다. 우라칸 STO의 ‘STO’는 슈퍼 트로페오 오몰로가타(Super Trofeo Omologata)의 약자입니다. 모터스포츠카의 레이싱 헤리티지로부터 영감을 얻어 완성된 공도 주행을 위한 슈퍼 스포츠카라고 합니다.

실제 외형을 봤을 때는 '서킷에서 타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전체적인 모양 자체가 딱 서킷 전용처럼 보였으니까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모델은 V10 엔진을 기반으로 한 레이싱 모델 람보르기니 스쿼드라를 도로 주행 버전으로 바꾼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서킷에서 탄 우라칸 STO는 그저 미쳤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 차량의 스펙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자연흡기 V10 엔진입니다. 최고 출력 640마력. 최대 토크 57.7kgm를 발휘합니다. 특히 경량화 기술에 힘입어 출력 대 중량비(weight-to-power ratio)는 2.09 kg/hp에 이른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가 걸립니다. 거기에 시속 200km까지 단 9초만에 주파하고요. 최고 속도는 시속 310km를 넘는다고 합니다. 그냥 딱 봐도 그냥 '미쳤다'라는 생각이 들죠.

차량에 탑승 할 때 부터 설렜습니다. 몸을 구겨 넣어 시트에 몸을 맞추고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진짜 레이싱 선수가 된 느낌이었죠. 특히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그 짜릿함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특히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자 페달 끝부분에서 '딸깍'하면서 엔진음이 더 커지면서 가속이 극대화 됐습니다.

STO에는 람보르기니의 주행 특성 제어 시스템인 LDVI(Lamborghini Veiloco Dinamica Integrate)가 탑재 됐습니다. 전용 토크 벡터링과 고성능 구동력 제어 프로그램을 통해 ESC ON 모드에서는 직진 가속 때 최상의 성능을 보장하고 ESC OFF 모드에서는 최고속 기록을 도와줍니다.

여기에 코너를 100km 넘는 속도로 통과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었습니다. '이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었지만 STO는 그런 저의 생각에 피식 웃으면서 '이정도 쯤이야'라고 하는 것 같았죠.

특히 제동능력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살짝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빠르게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급가속으로 직진도로를 초고속으로 주행을 하다가고 코너에 들어갈 때 안정적으로 갈 수 있게 해줬습니다.

STO에는 F1에 적용한 브렘보 CCM-R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외부 환경에 대한 저향력은 일반적인 CCB 브레이크 시스템 대비 60% 더 높고, 최대 제동력은 25%, 주행 방향 감속률은 7% 높아졌다고 합니다.

미디어 트랙 데이에서 만난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 태평양 총괄은 STO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는 "운전자에게 차량의 모든 움직임을 전달해 쉽게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며 "운전자와 차의 한계까지 몰고 갈 수 있게 해주며 매우 투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차"라고 했죠.

그의 말대로 진짜 우라칸 STO는 운전자에게 차의 한계까지 몰고 갈 수 있게 해준 정말 재미가 있으면서도 짜릿함을 주는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람보르기니 우라칸 STO의 공식 판매 가격은 4억35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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