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과의 마지막 점심' 한 끼에 246억…역대 최고가

올해 마지막 행사 전망에 기존 최고가 4배 넘는 금액에 낙찰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점서 진행…유일하게 금지된 질문은 '버핏의 투자처'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2019년 5월4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총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246억원.' 올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의 점심 식사 가격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베이 경매를 통해 마감된 버핏 회장과의 자선 점심 식사 자리 경매는 1900만 달러(약 246억원)에 낙찰됐다.

버핏 회장과의 점심은 2000년부터 매년 한차례 열리는 자선 행사다. 버핏 회장은 이 행사 낙찰액을 미 샌프란시스코의 빈민 지원 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왔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행사는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올해 낙찰가는 역대 최고가다. 종전 최고 낙찰가였던 2019년의 457만 달러보다 4배나 오른 금액이다. 2019년에는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이 낙찰자로 결정됐었다. .

이처럼 점심 경매 낙찰가가 치솟은 것은 3년만에 다시 열린 탓도 있지만 버핏 회장이 올해를 끝으로 더이상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그와의 점심 식사를 함께 하려는 입찰자가 몰리면서 값이 뛴 것이다.

경매를 주관한 이베이 측은 올해 점심 낙찰 가격은 자사가 경매를 통해 판매한 자선용 품목 중에서도 최고가라고 밝혔다.

낙찰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스미스&울렌스키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버핏 회장과 식사하게 된다. 식사 자리의 최대 인원은 두 사람을 포함해 7명이다. 낙찰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낙찰자는 단 한가지 주제를 제외하면 어떤 주제로든 버핏 회장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수 있다. 식사에서 금지된 단 하나의 주제는 버핏 회장의 '미래 투자처'다.

한편 버핏 회장이 이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재단측에 기부한 누적 기부금은 3410만 달러에 이른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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