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쩍 벌린 뱀?'…화성에서 촬영된 신기한 지형[과학을읽다]

미 항공우주국(NASA), 로버 퍼서비어런스 촬영 사진 공개

화성에서 미국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독특한 지형 사진. 오른쪽의 암석은 마치 입을 열고 있는 대형 뱀을 연상시켜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 나오는 악마의 성전 세트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사진 출처=미 항공우주국(NASA)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악마의 성전 세트를 연상케하는 뱀 머리 모양의 바위 등 희한한 지형 사진을 보내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12일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 등장하는 '악마의 성전'와 닮은 화성 표면 바위를 촬영해 전송했다. 사진 오른 쪽에는 입을 벌리고 있는 커다란 뱀 모양의 돌이 포함된 우뚝 솟은 붉은 바위가 도사리고 있고, 그 왼쪽에는 회색의 제단처럼 생긴 바위와 그 위에 놓여 있는 동그란 모양의 돌이 있는 경관이다.

퍼서비어런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흥분하고 있다. 이 바위들은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헬기 '인저뉴어티'와 함께 지난해 2월부터 탐사 중인 45km 넓이의 예제로 크레이터 내부에 위치한 고대 강이 흐른 흔적으로 추정되는 삼각지에서 발견됐다. 이같은 특이한 지형 지물의 존재는 화성 내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서 생명체 존재 여부 및 흔적을 찾는 것과 지구로 가져갈 샘플을 채취하는 것 등 두 가지가 주 임무다. 예제로 크레이터 내에 위치한 고대 삼각주 지역은 만약 화성에서 생명체가 존재했을 경우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한편 퍼서비어런스와 큐리오시티 등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들은 최근 화성에서 물의 침식 및 퇴적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이한 지형 지물들을 잇따라 촬영해 보내고 있다. 지난달 큐리오시티가 게일 크레이터에서 마치 작은 광물 꽃처럼 뾰족하게 솟아 오른 물체의 사진을 전송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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