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14일 서울 도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가 북한 내 인민병원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 목사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가칭 '조용기 심장전문병원'(이하 평양심장병원)을 준공한 뒤로 북한 내 260개군에 '인민병원'을 세워달라는 북측의 요청이 있다"며 "개신교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민병원 짓는 일을 다음 프로젝트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시골은 가장 열악한 게 병원과 약이 없다는 것"이라며 "북측이 보낸 서류에는 260개 군에 인민병원을 세우고, 필요한 의약품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담겼다"고 했다.
평양심장병원은 2007년 12월 평양 중심부에 260개 병상 규모로 착공했다. 2010년 천암함 피격 사건으로 정부 5·24 대북 제재 조치가 내려지면서 공사가 멈췄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1500개 의료장비와 물품의 대북반입을 승인하면서 공사가 재개되게 됐다. 북한 내부 변수가 없다면 완공까지는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세워질 인민병원은 보건소보다 큰 작은 병원 형태로, 한 곳 당 건립 소요 비용은 약 10만(약 1억3000만원)달러다. 총 사업 규모는 340억원에 달한다.
한편, 이 목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국내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의지도 밝혔다. 이 목사는 정부 지원이 미비했던 점을 지적하며 "한 달에 300만원을 팔지 못하면 세금을 낸 흔적이 없어 정부 지원금을 못 받았다. 이런 분들이 진짜로 어려운 분들"이라며 "우리 교회는 어려운 분들의 신청을 받아 약 106억원을 나눠드렸다. 올해 추석 전에 약 50억원을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