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기자
롯데백화점 '와이 커뮤니티' 회원이 본점 4층에 있는 VIP 바를 이용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전용 유료 멤버십 '와이 커뮤니티'가 MZ세대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
'와이 커뮤니티'는 잠실점에서 근무하는 MZ세대 사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20~35세 고객을 위한 유료 멤버십 제도다. 지난해 3월 잠실점에서 2회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1월 공식 출범했다. 3월부터는 본점에서도 확대 운영하며 누적 회원 수 2000명을 돌파했다. 1기 회원의 멤버십 가입 기간(본점 3~5월, 잠실점 1~4월) 중 구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만족도 조사 결과 회원의 약 90%가 재가입을 희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8월31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에서 '와이 커뮤니티' 2기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와이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우수 고객에 상응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기 가입 기간(본점 6~8월, 잠실점 5~8월) 중 매월 2장의 10% 금액 할인권과 무료 주차, 발렛 파킹 등이 제공된다. 특히 MVG 등급 이상 우수고객에게만 제공되는 발렛 파킹 서비스를 월 4회 이용할 수 있고, 각 점내 VIP 고객을 위한 'VIP BAR'에서 무료 음료도 제공한다. '와이 커뮤니티' 회원은 평일과 주말 등에 상관없이 가입 기간 중 언제나 5%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에 월 2회 참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퇴근 후 평일 저녁 쇼핑을 즐기는 직장인에게도 인기다.
'호텔 애프터눈 티 세트' 등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웰컴 기프트도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와이 커뮤니티'는 유료 멤버십으로 가입비 10만원을 내야 하지만, 가입 시 10만원 상당의 웰컴 기프트 중 개인 취향에 맞는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웰컴 기프트는 '호텔 애프터눈 2인 티세트'로 본점 회원은 '롯데호텔 서울'에서, 잠실점 회원은 '롯데호텔 잠실'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 니치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 '딥디크' 10만원 이용권, 바디케어 브랜드 '러쉬', '이솝' 기프트 세트 등도 준비됐다.
각 점포별 특화된 웰컴 기프트도 있다. 본점에서는 고급 식사와 미디어 아트 전시, 카페 등 '본점 풀 코스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본점 원스톱 데이트권'을 선택할 수 있다. 올초 잠실 월드몰에 오픈한 '고든램지 버거 식사권'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관 '샤롯데관'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샤롯데관 2인 세트'도 준비됐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본점에 오픈한 미디어 아트 전시관 '그라운드 시소 명동'은 오픈 후 매 주말 티켓이 매진되는 등 인기다. 지난 3일 잠실 월드몰에 오픈한 '텅 플래닛'을 포함, 본점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토어', '맨메이드 소공', '보난자 커피' 등 이색 카페도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잠실점장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멤버십 제도를 출범, 기대보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MZ세대를 비롯해 고객별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색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