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때 아픈 어깨…젊은 남성환자 많은 '회전근개증후군'[MZ세대 건강 챙기기]

어깨는 아프다고 사용하지 않으면 굳어
평상시 적절한 스트레칭 필요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건강해지기 위해 시작한 운동 때문에 오히려 질환을 얻는 경우가 있다. 회전근개증후군이 그중 하나다. 회전근개는 어깨 뼈를 둘러싸는 4개의 힘줄로 구성된 근육으로, 어깨를 들거나 돌리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부분에 강한 충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염증이나 손상이 생기고, 지속될 경우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 나타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0만4838명이었던 회전근개증후군 환자는 2021년 88만524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가장 많았지만, 20~30대 연령층에서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가량 많았고 50대부터는 여성 환자가 많았다.

이처럼 회전근개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노화할수록 많이 생기는 질환이지만, 젊은 층에서는 격렬한 운동을 자주 하는 남성에게 특히 많이 발병한다. 김신일 더본병원 의무원장은 "젊은 층은 힘든 노동을 하거나 운동을 잘못 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영 중 접영, 배드민턴처럼 라켓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 또 웨이트 운동 중 턱걸이, 딥스, 벤치프레스 등은 어깨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통증이 있는데도 쉬지 않고 계속하면 (어깨가) 망가진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어깨 전반에 통증이 생겨 옷을 입거나 벗을 때에도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자려고 누웠을 때 자세에 따라 아플 수도 있으며, 심하면 팔을 위로 들어 올리기 힘든 경우도 있다. 다만 어깨에서 나는 '소리' 만으로는 회전근개증후군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통증 없이 어깨에서 소리만 나는 경우, 대부분은 두꺼워진 힘줄이 뼈의 표면을 지나면서 나는 소리라는 것이다.

회전근개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단순 염증인 경우 스트레칭과 도수치료를 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염증 주사를 맞기도 하고, 연골 주사로 부드럽게 윤활 작용을 시켜주기도 한다. 다만 힘줄이 끊어진 경우 저절로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회전근개가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찢어진 부위를 봉합해야 한다.

이러한 회전근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어깨가 굳지 않도록 적당히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김신일 의무원장은 "어깨는 아프다고 사용하지 않으면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굳는다"면서 "팔을 어깨 높이보다 위로 올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여러 방향으로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염증도 줄어들고 관절의 가동 범위도 좋아져서 힘줄이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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