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으름장'에도 꿈쩍 않은 영국…'첫 장거리 미사일 지원'

"M270, 1분에 지대지미사일 12발 발사…50마일 내 목표물 정확 타격 가능"
푸틴, 서방이 우크라에 무기 지원하자 "공격 타겟 범위 넓힐 것" 경고

지난 3월 러시아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의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러시아의 공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처음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벤 윌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M270 다연장 로켓 발사기를 지원할 것을 발표했다. 매체는 정부가 총 3대의 발사기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M270 다연장 로켓 발사기는 1분 안에 12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으며 50마일(약 80km) 이내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다연장 로켓 발사기 M142 HIMARS와 성능이 유사하다.

윌러스 국방장관은 "영국은 우크라이나가 자신을 방어하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무기들을 주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전술이 변화했기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연장 로켓 발사기는 우크라이나군이 푸틴의 무차별적 장거리포 사격을 방어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 덧붙였다.

영국의 무기 지원은 미국과 함께한 것으로 러시아의 경고를 무릅 쓴 결정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한다고 발표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 타깃 범위를 넓힐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새로운 목표물이 무엇인지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는 전날 38일 만에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를 공격했다. 그간 러시아는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 진격에 실패하자 돈바스 지역 등 동부와 남부를 집중 공격해왔다.

전문가들은 해당 공습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지역 역시 공격할 여력이 남았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데에 강력히 경고한 것이라 풀이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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