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중국에 대해 허위정보로 억압…결연히 반대'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중국 정부가 중국 대외 정책 등을 비판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연설에 대해 "허위정보를 퍼뜨려 중국 위협을 과장하고,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대외정책에 먹칠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압해 미국의 패권을 수호하려는 목적"이라고 맹비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연설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했다.

그는 "미국은 자신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세계를 위험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중국이 세계 질서의 가장 엄중한 장기적 도전이라는 말은 완전히 흑백전도"라며 "중국은 과거에도 현재도 앞으로도 국제질서의 수호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야말로 협박 외교의 발명자이자 대명사이며, 협박의 대상은 크고 작음, 멀고 가까움, 심지어 적과 친구도 구분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는 그 피해를 봤고 미국은 이런 고질병을 진작 고쳐야 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해 강압적이라고 지적한 연설에 대해서도 "중국의 완전한 통일은 모든 중화 자녀들의 공통된 염원이자 확고한 의지"라며 "중국은 어떠한 타협과 양보의 여지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측은 말로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말 따로 행동 따로다"라며 "중국 측에 한 정치적 약속을 거듭 위반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력화하려 하고 대만 독립세력이 위세를 떨치도록 조장하는 것이야말로 '현상 변경'이며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중국과의 충돌과 신냉전을 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블링컨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이에 대해 우리는 간절히 기다릴 것"이라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약 45분간 진행한 대 중국 전략 연설을 통해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법과 원칙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았음에도 이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전략적 환경을 바꾸겠다고 언급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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