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美·유럽시장서 점유율 3위 중국선 부진

친환경차 흥행이 주요 원인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베터리 및 2021 xEV 트렌드 코리아'에서 관람객들이 SK이노베이션 베터리가 장착된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5를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한국 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처음으로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유럽자동차협회(ACEA)의 통계 등을 활용해 올해 1분기 주요 해외시장의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KA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반도체 공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치면서 작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275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27만대로, 21.3% 늘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4% 늘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선전에 한국산 자동차는 폭스바겐(23.8%), 스텔란티스(19.0%)에 이어 9.8%의 점유율로 나타내며 처음으로 유럽 시장 3위에 올랐다.

KAMA는 미국 시장도 재고 부족과 고유가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판매가 급감했지만, 국산 브랜드는 감소 폭이 작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8% 감소한 328만대를 기록했다. 이중 국산 브랜드 판매량은 3.7% 감소에 그치며 32만대를 나타냈다. 경쟁업체인 도요타나 GM, 포드는 각각 14.7%, 20.4%, 17.1%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EV6가 큰 인기를 끌면서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439% 급증한 1만7000대까지 치솟았다. 한국 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도 미국 브랜드(43.5%), 일본 브랜드(37.3%)에 시장 점유율 3위를 달성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최근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600만대를 기록했지만, 한국산 차량 판매는 39.3% 감소한 9만4000대에 그쳤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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