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전재산 다 잃고 적금 3개 깼다'…13년만에 컴백한 이유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가수 이수영의 열 번째 정규 앨범 '소리(SOR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수영(오른쪽)과 박경림이 대화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수 이수영이 무려 13년 만에 정규앨범 10집을 발매하며 "노래는 내게 행복"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이수영의 열 번째 정규앨범 'SORY(소리)'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진행은 이수영의 절친인 MC 박경림이 맡았다.

무대에 오른 이수영은 감격한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경림이 "이 세상에 슬픈 일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재치 있게 이수영을 달랬다.

이수영은 지난 2009년 발매된 정규 9집 'DAZZLE' 이후 13년 만에 공개하는 새 정규앨범인 'SORY'에 대해 "오래도록 기다려준 이들에 대한 '미안함(Sorry)'이라는 감정을 '목소리(Voice)'에 실어 풀어낸 '이야기(Story)'"라고 말했다.

이날 이수영은 자신을 기다려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감격한 듯 눈물을 흘렸고, 인사하면서 말도 잇지 못했다. 이수영은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수영이 발표한 신보는 특별하다. 파란만장한 인생의 고비를 겪으며 다시 가수로 컴백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수영은 지난해 10월 방송된 KBS Joy '국민영수증'에 출연해 "30살에 사기를 세게 맞았다. 20대에 번 돈을 30대 때 싹 다 잃고 빚까지 얻었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수 이수영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열 번째 정규 앨범 '소리(SOR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수영은 우울·공황·강박으로 8년째 치료를 받고 있다며 "사기를 당한 후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또 병원 치료를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공황·발작이 일어나면 굉장히 괴롭다. 그냥 가야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았다. 5년 전 이 회사를 만나고부터 모든 돈의 어느 정도를 떼서 적금을 들었다. 0원이었을 때도 있었지만 계속 적금을 든 돈으로 제작비가 모였을 때 3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 빚지고 싶지 않았다. 많은 빚을 진 인생이었기 때문에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버텼다. 이번 앨범을 내면서 적금 3개를 깼다. 노래는 저에게 행복이더라. 저를 숨쉬게 한다"고 말해 지켜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수영은 마지막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콘서트를 너무 하고 싶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하고 싶어도 못했지만 이제 새로운 음반도 나왔고 하니 콘서트를 너무 열고 싶다. 또 이번에 앨범 1000장 찍었는데 안 팔릴까봐 제가 몇 장 샀다.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 '놀토' '유퀴즈'에 나가고 싶다. 올해는 많이 활동할 계획이라 자주 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영이 13년 만에 발표하는 새 정규앨범 'SORY'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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