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도시 봉쇄 상태인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이달 중순부터 도시를 개방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는 당국이 최근 코로나 확산 기간 동안 중국이 시행한 긴 봉쇄 조치 이후 처음으로 해제 일정을 언급한 것이다.
우칭 상하이 부시장은 13일 방역 브리핑에서 이달 중순에 코로나19의 '사회면' 코로나 제로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질서있는 개방, 제한된 이동, 효과적인 통제 및 관리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상하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세가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일일 확진자 수가 2만7000여명까지 증가했으나, 최근엔 2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격리·통제 구역을 제외한 일반 지역을 뜻하는 '사회면' 내 신규 감염자는 최근 나흘간(9∼12일) 각각 5명, 0명, 2명, 4명을 기록했다.
상시 방어 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준비한다. 이날 브리핑에서 상하이시는 현재 시 전역에 9900개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소를 만들었으며, 이 중 5700개를 이미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하이는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브리핑에서 슈퍼마켓, 편의점, 백화점의 운송과 오프라인 운영을 점차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용실도 점차 제한된 수용 인원으로 재개장할 것이며, 병원에서 더 많은 수술 예약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등 및 고등학교의 마지막 학년 학생들의 수업 재개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이밖에 중국 당국은 전국의 모든 대도시에 작은 규모의 코로나19 검사소를 대거 만들어 모든 주민이 적어도 이틀에 한 번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