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급여·배당금 전액 '위믹스' 구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본인 급여, 주식 배당금 전액을 가상화폐 ‘위믹스’를 구매하는 데 쓰기로 했다.

14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전날 위믹스 홈페이지를 통해 "장현국 대표가 위메이드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자신의 급여와 주식 배당금을 암호화폐 ‘위믹스’로 구매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장 대표가 위메이드의 성장을 위해 자신의 보상(급여 등)을 아무런 조건 없이 위믹스 생태계와 연계하기로 했다"며 "P2E(Play to Earn), 디파이(탈중앙화금융),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넘어 다음 단계로의 발전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대표는 회사의 성과와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에 따라 보상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급여 3억8000만원 ▲상여 31억78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33억5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 등 총 69억1600만원이다.

장 대표의 이 같은 결정은 위믹스의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메이드는 2020년 11월부터 위믹스 1억800만개를 매각해 2271억원을 현금화했으며, 이 중 1667억원을 선데이토즈 인수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믹스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 4분기에만 1609억원 어치의 위믹스를 장내에서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들었다.

이후 위메이드는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매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총 발행물량의 1%를 소각하겠다고 밝히며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위믹스 가격은 여전히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3만원에 육박했던 위믹스는 하락을 거듭해 현재는 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장 대표는 여전히 위믹스 성장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 그는 앞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 여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까지 터지며 자산 시장 전반의 하락이 이어졌다"라며 "위메이드 주가가 특히 많이 하락했는데 게임업이라는 성격이 가진 성장주와 가상자산이라는 성장 자산이 맞물리며 더 진폭이 컸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가상자산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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