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기대에도 하락세 못 벗어난 외식株, 왜?

1분기 저조한 실적 우려가 원인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리오프닝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외식주가 최근 하락세다.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 시 외식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업가치가 뛸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 1분기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면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전날 0.81% 하락한 데 이어 이날 9시15분께에도 0.41% 떨어진 7만35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11.62% 급락한 수치다. 이 기간 CJ프레시웨이도 10.15% 하락했고, 현대그린푸드는 3.17%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전통적으로 외식주는 1분기에 비수기 영향을 받는다. 겨울철 야외 활동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엔데믹이 거론되면서 거리두기 완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인해 지난달 17일 확진자 수가 62만1180명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리오프닝 수혜를 누리지 못한 점이 기업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비성수기가 끝나고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야외 활동이 되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2분기가 되면 외식주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수기와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식자재 유통, 급식과 외식 사업 등 전 채널에서 외식주의 부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연말과 올해 초 상승했던 것을 올해 3월 다 반납했지만 본격적인 외부 활동 개시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2분기가 되면 주가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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