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김정숙 '옷값' 논란에 '민심 끓고 있다…국민이 하도 억울하고 분해서 그런 것'

박수현 "대통령 부인 아니었다면 굳이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돈 많아"
전여옥 "누가 대통령 부인 억지로 시켰느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등 의전 비용 논란에 관해 4일 "국민이 하도 억울하고, 분하고, 기가 막혀서 그런 것"이라고 일갈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지난 5년 완벽하게 말아먹었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줘야 한다. 그런데 안보부터 먹고 사는 것까지 그야말로 '민폐의 5년'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왜 김 여사의 옷값을 갖고 그 난리'냐는 것이 청와대의 시각인데 국민이 하도 억울하고 분하고 기막혀서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여사의 도 넘은 호화사치 광풍에 상처받아 그렇다"며 "그런데 문 대통령은 (이러한 점을) 모르나 보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민심이 '김 여사 옷값'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비공개참모회의에서 묻기를 '수소선박 상황은 어떤가?'라고 물었다고 한다"며 "끝까지 나랏일 챙기는 '성군쇼'냐"고 지적했다.

또 그는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힘겹게 오늘도 '초호화 옷값' 방어에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대통령 부인이 아니었으면 굳이 지출하지 않아도 될 돈을 쓴 것'이라는데, 누가 대통령 부인을 억지로, 강제로 시켰느냐"고 직격했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선거 기간 중에도 '어쩌다 퍼스트레이디'라는 책까지 낸 게 김 여사"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월 이집트 카이로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박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옷값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 대해 "무엇을 더 증명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 이 문제의 본질은 '특수활동비로 옷값을 지불했는가'였고, 청와대가 '아니다, 특활비 사용 없었다, 의상비는 사비'라고 공식으로 발표했다"면서 "특활비를 사용했을 것처럼 붙잡고 늘어지는데 사비였다면 이것은 그렇게 주장했던 곳에서 사과해야 할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아니었다면 굳이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돈들이 굉장히 많다"며 "특활비를 아껴 쓰면서 사비를 사용한 부분은 저는 적어도 칭찬까지는 모르지만 '그랬구나'라고 이해를 해 주셔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취재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