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4.3 명예회복'… 민주당 '공허한 메아리 그치지 않아야'

"희생 당한 분들의 영면을 기원한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제주 4.3항쟁 74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이 약속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고 '완전한 해결'까지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인은 과거 보수정권 대통령들과 달리 오늘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해 완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 당선인은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은 화해와 상생,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몫"이라며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4.3 항쟁에 대해 "2003년 정부가 발간한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제주 인구의 10%인 3만명이 희생된 현대사의 비극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제70주년 추념식에서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또한 2021년 6월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보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별법 개정을 통해 군사재판과 일반재판 피해자 73명이 직권재심과 특별재심을 통해 전원 무죄 선고를 받으며 70여 년 만에 누명을 벗게 됐고 올 상반기에는 19년 전 '제주 4.3 진상조사 보고서'가 담지 못했던 부분들을 포함한 정부 차원의 추가 진상조사를 시작으로 6월부터는 희생자 보상금 신청, 지급도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잔혹한 비극의 역사 속에서 무고하게 희생당한 분들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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