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내 소비심리, 방역조치 완화에 소폭 개선

주택가격전망 급등,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 영향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 전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면서 상승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03.2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3.8포인트 하락 후 방역조치 완화 여부와 변이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달 오미크론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한달 만에 하락전환했다가 이달 다시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지수 수준이 100을 상회하고 6개 구성지수 중 1개 지수는 상승, 2개는 동일, 3개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90)과 가계수입전망(99)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생활형편전망(95)은 1포인트 하락했고, 현재경기판단(71)과 향후경기전망(87)도 각각 4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114)은 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4)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면서 2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을 다시 넘었다는 것은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136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방역조치 완화 기대감 등으로 1포인트 오른 94를 나타냈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9%로 전월 대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월(2.9%)과 2014년 4월(2.9%) 이후 각 8년 2개월,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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