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진자 증가 추이 '정체'…감소세 전환은 이번 주 상황 지켜봐야'

위중증 환자 증가세도 다소 둔화
다만 기저질환 앓는 중환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확진자 증가 추이는 다소 정체되고 있지만, 감소세로 전환된지 여부는 이번 주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분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매주 나타나던 큰 폭의 (확진자) 증가 추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정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 수(35만3960명)는 지난주 동일 요일의 국내 확진자 수인 35만2000여명 수준보다 미세하게 줄어든 수치로, 지난 주말부터 이러한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며 "다만 유행이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지 여부는 금주 상황을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점이 지난 이후 환자 발생 전망과 관련해선 "지난주부터 동네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를 인정하면서 검사 역량이 증가했고,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어 감소세가 얼마나 분명하고, 빠르게 나타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국민의 20%인 약 1000만명이 확진되면 유행이 꺾인다는 예측에 대해서도 "20%라는 것이 절대적인 선은 아니며, 해외에서도 각국의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확보와 방역 대응에 따라 정점 시기는 다양하다"며 "국내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영향이 향후 유행의 정점이나 감소 양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위중증 환자 증가세와 관련해선 다소 둔화된 상태지만, 코로나19감염 증상 외에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상태가 악화한 중환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앞서 델타 변이 유행 때는 하루 확진자 7000명 수준에서 이미 중환자가 1100명을 넘어섰지만, 현재는 30만∼40만명대 규모에도 1000∼1100명대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손 반장은 "현재 집계하는 위중증 환자는 호흡기계 감염의 중증도를 중심으로 감염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라며 "이는 확진자 규모와 비교해 증가 폭이 예상보다 상당히 둔화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호흡기 증상 외에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의 증상이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현재 중환자실과 준중환자실에 입원한 오미크론 관련 환자 수는 5500명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기저질환자의 사망을 줄이려면 호흡기계나 감염 치료보다는 원 질환에 대한 치료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계와 지속해서 협조하면서 기저질환 치료가 충분히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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