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수급 요인에 상승 마감한 美 증시…'코스피 영향은 제한적'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미국 증시가 20일(현지시간) 수급적인 요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전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우려가 계속되자 하락 출발하며 변화가 확대했다. 하지만 선물옵션 만기일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동시에 일부 포지션 청산 등에 힘입어 수급적 요인으로 다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0.80%, 1.1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5% 상승했다. 다만 미국 증시가 수급적 요인으로 상승한 만큼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美 증시 수급 요인으로 상승…국내 영향 제한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 회담이 있었지만 여러 사안에 대한 양측 간 차이만 확인하고 종료돼 시장 기대를 약화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결론 없이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종료돼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서방국가와 러시아·중국의 대결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이날 있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은 매파적 내용이 주를 이뤘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경제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50bp 금리인상을 요구했지만 지정학적 이슈로 25bp 인상을 찬성했다"며 "다가오는 회의에서 한 번 이상의 50bp 인상을 해야 한다"고 공격적 통화정책을 주장했다.

미국 증시가 2% 넘게 강세를 보이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러 악재성 재료를 뒤로 하고 수급적인 요인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연주 위원들의 공격적 통화정책 언급이 달러 강세를 불러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외국인 수급 부담을 감안했을 때 매물 소화 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우크라 사태 상수화…국내 증시 이번 주 상승 흐름"

이번 주 한국 증시는 주요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우크라이나 사태 진행 과정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매크로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진 만큼, 시장은 개별 이슈에 따라 업종 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2650∼2780포인트 사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상황의 반전이 나타나진 않지만 지난 18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 시장은 해당 사태를 점차 상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화상 회담에서는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지만 이들 역시 평화적인 해법 마련을 우선순위 입장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금주에도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해 주요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주중 경계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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