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편의점 빅3’인 CU·GS25·세븐일레븐이 오프라인 점포 수 경쟁을 넘어 모바일 커머스 전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각사마다 애플리케이션(앱) 취급 상품수를 늘리고 서비스 기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8일 CU는 다음 달 예약 주문, 온라인 특화 상품,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도입 등 전면적인 앱 기능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핵심 방향은 앱과 점포를 연계한 온라인 서비스 강화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선 2000~3000개의 상품밖에 취급하지 못했지만 예약 주문, 재고 확인 등 앱 기능을 결합해 판매 가능한 상품 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근거리 배송인 퀵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기획 상품도 운영할 예정이다.
CU는 지난해 말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라인 비즈랩을 신설했고, 이번 앱 개편을 위해 50억원이 넘는 투자비를 들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트렌드가 대세가 되면서 편의점에서도 앱을 통한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CU에서는 지난해 앱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388.6% 늘었고, 올해 1~2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취급 상품 수는 2020년 340여개에서 현재 500여개까지 늘었다.
GS25도 ‘나만의 냉장고’ 앱을 고객 지향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연내 새로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GS25는 앱에서 증정품 보관함 기능, QR통합결제, 원플러스콘, 쇼핑몰, 예약주문, 와인25플러스, 구독서비스, 선물하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GS25의 지난해 앱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1285.5% 늘었고, 올해 1~2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373.9% 증가했다. 판매하는 상품 수는 2020년 2100여개에서 현재 5600여개가 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세븐앱’을 전면 개편했다. 대표적으로 점표별 실시간 상품 재고량을 알려주는 우리동네 상품찾기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고, 구독서비스·행사 상품 보관 기능·배달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앱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70.8% 늘었고, 올해 1~2월에도 28.3% 증가했다. 취급 품목은 2020년 220여개에서 현재 400여개까지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한 상품 판매는 자연스럽게 고객의 점포 방문 및 매출 증진으로 이어진다"며 "다양한 혜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온오프라인을 연동한 통합 서비스 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