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양성 결과가 나온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양성 결과가 나온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한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올라온 양성 자가진단키트 판매 글이 확산하고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판매자는 '양성 나온 키트 팔아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PCR(유전자 증폭 검사) 편하게 받으세요"라고 했다. 판매 금액은 따로 설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는 이달 초부터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만 60세 이상 등의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일반 시민은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음성 판정이 나왔음에도 PCR 검사를 받고 싶으면 의료기관에서 자비로 10만원 안팎의 비용을 부담해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가진단키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당근마켓 측은 즉시 게시물을 삭제했다. 당근마켓 측 관계자는 "코로나자가검사키트와 같은 의료기기는 당근마켓 내 거래금지품목이기 때문에, AI머신러닝 기술과 운영인력 모니터링 등을 통해 바로 제재조치된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내달 5일까지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약국과 편의점에서 구매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빠르게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만5890명 늘어 누적 266만5077명으로 집계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3월 중순경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정점에 달했을 때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25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던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 병상 가동률 등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