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우크라 침공 반대 시위 잇따라…'1700명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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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러시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하는 수천명 규모의 시위가 진행, 1700명 이상이 구금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곳곳에서 시민들은 길거리와 광장으로 나와 '전쟁을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들은 "푸틴의 이번 결정에 충격 받았다", "선전에 속았다", "푸틴을 체포하라"면서 푸틴 대통령의 이번 침공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치안 당국은 외국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해 허가받지 못한 이 시위에 동참하게 되면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면서 시민들의 시위 참가를 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해 소규모 시위대를 해산하거나 일부 격렬한 시위대는 구금을 하기도 했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이날 러시아 내 53개 도시에서 약 1700명이 구금됐다고 집계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900명 이상이 체포됐고,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400명 이상이 검거됐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자 그의 독살 시도에도 살아남은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이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 "나는 외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법정과 세상에 대한 내 호소가 기록되길 요청한다"면서 "나는 이 전쟁에 반대한다. 이 전쟁은 많은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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