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李, 루즈벨트 존경? 미국인들 웃는다'… 대장동·성남FC 직격

"李, 대통령 땐 나라 꼬라지 어떻게 되겠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열린 "부패 없는 성남! 공정한 대한민국!" 성남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찾아 "인구 100만의 성남시를 이렇게 운영했는데 5000만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유세에서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의혹과 성남FC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이 후보가) 루스벨트를 존경한다고 하는데 어디서 루스벨트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나. 미국 사람들이 웃는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을 롤모델로 꼽으며 경제부흥책을 펴겠다는 주장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성남이 서울 강남 못지않은 훌륭한 곳인데 '대장동 게이트' 때문에 시민이 자존심 많이 상해하고 있다"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제가 성남 검찰청을 포함해 검사 생활만 26년 한 사람인데, 정치에 발을 들여보지 않은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단 것 자체가 바로 집권 민주당의 파산선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도시개발한다고 3억5000만원 넣은 사람이 8500억원을 받아 가게 하는 것, 지구상에서 본 적이 없다"며 "5000억원 환수했다고 하는데 도시 개발해서 기반시설 만들어 놓은 걸 환수했다고 하나"라고 말했다.

백현동 아파트에 대해선 "시민들 사는 아파트에 50m 옹벽을 쳐올린 건 대한민국 산림청장도 처음 봤다고 한다. 이게 행정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성남시장 선거 때) 선대본부장하고 법률사무소 사무장 했던 사람이 시행업체에 영입되자마자 4단계 용도 변경으로 준주거지역이 돼서 아파트가 1천200세대 들어왔다. 임대는 10%만 주라고 재승인해 떼돈을 벌게 했다"고 주장했다.

성남FC 후원금·두산건설 특혜 의혹을 두고는 "용도변경 현안이 있는 기업들에 3년간 165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며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축구팀에 후원금을 유치했다고 해서 성과급을 주는 것도 처음 봤다"고 질타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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