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노바백스 백신 도입… 이달 중 미접종자 대상 접종 추진

이달 중 200만회분 국내 도입 예정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백신센터에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가 생산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위탁개발생산(CDMO)하는 노바백스 백신 '뉴백소비드 프리필드시린지'가 9일 국내 도입된다. 보건 당국은 이달 중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뉴백소비드 프리필드시린지 84만 회분에 대한 첫 국가출하승인을 했다고 8일 밝혔다. 국가출하승인은 백신이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제조단위(로트)별로 검정시험 결과와 제조사의 제조·시험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품질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제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내일(9일)부터 노바백스 백신이 안동 L하우스 백신 센터에서 출하될 예정"이라며 "이달 중 초도물량 200만회분이 공급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는 미국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원액부터 완제까지 제조하는 합성항원 백신이다.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체내에서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등 각종 백신에 전통적으로 쓰여온 방식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안으로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맺었지만 국내 허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 물량은 모두 올해로 넘어왔다. 국내 생산·상업화 권리는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8월 노바백스와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원액·완제의약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특히 노바백스 백신은 해외에서는 대부분 10회분이 포장된 바이알 형태로 유통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추가적 연구개발(R&D)을 통해 백신 1개당 1회용량이 포함된 '프리필드시린지' 형태의 1인용 주사제로 개선됐다. 희석 또는 소분 절차가 필요 없어 이 과정에서 우려되는 약품의 오염으로부터 자유롭고, 이 과정에서 의료인의 수고도 덜 수 있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백신을 모두 통틀어 유일하다. 다른 백신은 모두 다회용 바이알에 포장된 약품을 소분해 투약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국내에 공급되는 노바백스 백신은 우선 아직 기본 접종을 받지 않은 미접종자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접종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높지 않은 만큼 바이러스 벡터(아스트라제네카·얀센)나 메신저 리보핵산(mRNA,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대한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거부해 온 미접종자들의 기본 접종이 가능해지면서 접종률 향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정부는 이달 중 요양병원·시설, 의료기관 입원 환자 중 1·2차 접종을 받지 않은 고위험군 미접종자를 시작으로 이후 일반 미접종자까지 접종 대상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1·2차 접종 후 이상반응을 겪으면서 추가적인 접종을 꺼리게 된 이들을 대상으로 한 3차·교차접종도 현재 검토 대상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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