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팔아요” 제주마음샌드·가평맛남샌드 인기

우도 땅콩·가평 잣 활용…파리바게뜨, 지역 특화상품
1시간만에 당일 판매량 소진…희소성에 MZ세대 열광

파리바게뜨의 제주마음샌드.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가족들과 제주 여행을 떠난 최연지씨(32)는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파리바게뜨 제주공항점으로 달려갔지만 "오늘 판매량이 모두 동났다"는 직원의 말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주마음샌드’를 구할 수 없어서였다. 알고보니 오전 6시에 문을 여는 이 매장은 매일 개점시간 한참 전부터 제주마음샌드를 구매하려는 관광객들이 대기줄을 서고, 개점 후 1시간도 채 안돼 당일 판매량이 모두 소진되고 있었다. 제주도를 떠나면 이 제품을 구할 수 없는 마음에 최씨는 휴가 마지막 날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2019년 8월 제주공항점에서만 판매하는 제주마음샌드를 출시해 현재까지 누적 800만개를 판매했다.

제주마음샌드는 제주의 산과 바다를 음각으로 새긴 바삭한 쿠키 사이에 제주지역 특산물 ‘우도 땅콩’과 버터·캐러멜을 넣어 만든 제품이다. 소비자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은 이날 현재 2박스로 제한돼 있는데, 출시 직후부터 매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한시적으로 전국으로 택배 수령이 가능한 ‘가정의 달’ 선물용을 판매하기도 했다. 당시 접속 폭주로 앱 접속이 지연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프로모션은 지난해 말 종료돼 현재는 제주도항공점을 직접 방문하는 것 외에는 제품을 구할 방법이 없다.

파리바게뜨 제주국제공항점은 이밖에도 제주 흑돼지 소시지를 활용한 빵과 샌드위치, 우도 땅콩을 활용한 ‘우도 땅콩 라떼’ 등 제주 특화 원료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가평맛남샌드.

파리바게뜨는 제주마음샌드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8월 경기도 가평지역의 특산물인 잣을 활용한 ‘가평맛남샌드’를 출시하고 춘천 방향 가평 휴게소 파리바게뜨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다. 개수에 따라 소(5개입), 중(10개입), 대(15개입) 3가지 사이즈로 매일 즉석에서 생산한 한정 수량만 판매한다.

가평맛남샌드는 버터 쿠키 속에 버터와 카라멜, 가평 잣을 넣어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쿠키 겉면에는 가평산 잣을 상징하는 잣방울 이미지를 음각으로 새겼다. 여행길 간식이나 선물용으로 적합해 희소성에 열광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광지가 주요 소비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그대로 담아갈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좋아 업체들마다 지역 특화 신제품 개발에 힘쓰는 추세"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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