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1단계 완료…美자회사 이름은 '솔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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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를 완료하고 인텔 SSD 사업을 운영할 미국 신설자회사의 사명을 '솔리다임'으로 확정했다.

SK하이닉스는 30일 인텔이 보유한 자산을 양수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마무리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단계 절차 완료로 SK하이닉스가 넘겨받는 자산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과 중국 다롄의 팹 등이다. SK하이닉스는 총 계약금액 90억달러(약 10조7000억원) 중 70억달러를 1차로 인텔에 지급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3월경 나머지 20억달러를 2차로 지급하고 낸드 웨이퍼 연구개발(R&D)와 다롄팹 운영 인력을 비롯한 관련 유·무형자산을 이전 받는다. 이 시점을 기해 인수계약은 최종 마무리된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SSD 사업을 운영할 미국 신설 자회사의 사명을 '솔리다임'으로 정했다. 솔리다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인텔이 운영했던 SSD 사업을 인수해 제품 개발, 생산, 판매를 총괄한다.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이 이 회사 의장을 겸임해 인수 후 통합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최고경영자(CEO)는 롭 크룩 인텔 부사장이 맡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가 그동안 D램에 비해 열세에 있던 낸드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낸드 사업 분야 중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제품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는 만큼 사업 중복 없이 서로의 강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은 "SK하이닉스의 새로운 식구가 된 솔리다임 구성원 모두를 환영한다"면서 "이번 인수는 SK하이닉스 낸드 사업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회사는 명실상부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롭 크룩 솔리다임 신임 CEO는 "새롭게 출발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솔리다임은 메모리 분야의 혁신을 이끌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데이터 산업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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