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안티페미 선동 휘둘리는 것도 정도껏' 이재명 '씨리얼' 출연 번복 비판

일부 남성 중심 커뮤니티서 "페미 방송" 반발
이후 李 출연 취소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
장혜영 "황당하고 어이 없어"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성·청소년·환경 이슈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이슈를 주로 다뤄온 유튜브 채널 '씨리얼' 출연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다만 이 후보 측은 '씨리얼' 출연은 내부 검토만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장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씨리얼이 뭐가 어때서요"라며 "안티페미 선동에 휘둘리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이어 "불평등한 우리 사회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제작해온 사람들의 노고를 이렇게 말 몇 마디로 낙인찍어 매도하고 일방적으로 출연 취소를 통보하냐"며 "제작진 입장에서 얼마나 불쾌하고 황당했을지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에펨코리아'를 비롯한 안티페미니즘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지지를 호소하고, '페미니즘 몰아내달라'는 디시인사이드 게시물을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공유한 바 있다"며 "이 후보의 '청년 소통' 행보에는 안티페미니즘의 목소리는 있으나 페미니즘의 목소리는 없나 보다. 이번 출연 파기는 씨리얼 제작진 뿐 아니라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밝힌 청년 시민들에게도 무례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씨리얼 페이스북 캡처

앞서 씨리얼 측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대선판에 실망한 사람들의 자조모임이 열린다. 이번 모임에서는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함께 한다"며 이 후보의 출연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이 후보가 '씨리얼'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디시인사이드 등 일부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페미니즘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 안 된다'며 반발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디시인사이드에 직접 글을 올려 "여러분께서 주신 의견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누락 없이 일정 담당하시는 선배님께 꼭 전달하겠다. 그리고 진지하게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후보의 방송 출연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연합뉴스' 등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 후보의 '씨리얼' 출연은 실무진 차원에서 내부 검토만 됐을 뿐 확정된 일정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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