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임성기연구자상 대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인산 박사

젊은연구자상, 이혁진 이화여대 약대 교수·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임성기연구자상 첫 대상 수상자로 김인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메디컬융합연구본부 박사(책임연구원)가 선정됐다.

22일 오전 임성기재단은 "김 박사는 인체유래 단백질 나노체(페리틴) 표면에 우리 몸이 암을 잘 인식해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도록 'SIRPα'라는 단백질을 발현시키고, 나노체 안에 암세포의 면역원성 사멸을 유도하는 항암제를 넣어 효율적인 항암 면역체계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재단 측은 "동물모델을 사용한 항암효과 시험에서 효능을 입증 기술"이라며 "향후 새로운 개념의 항암 신약 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 45세 미만 젊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젊은연구자상'은 이혁진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와 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받는다.

모더나의 창업자 로버트 랭거 교수와 공동연구를 수행한 바 있는 이 교수는 안정적이고 세포특이적으로 mRNA 전달이 가능한 지질나노입자(LNP)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백신 뿐 아니라 암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원인 SARS-CoV-2 바이러스가 인간의 폐를 손상시키는 기전을 3D 폐포세포 배양기술(오가노이드)을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바이러스 제어를 위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빠르게 스크리닝 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코로나19와 새로운 감염병 유행을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성기연구자상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신약개발 철학을 계승하기 위해 임성기재단에서 제정한 생명공학?의약학 부문 상으로 이번이 제1회 시상이다. 대상 수상자에겐 상패와 상금 3억원, 젊은연구자상 수상자 2명에겐 상패와 상금 5000만원이 각각 전달된다.

이관순 임성기재단 이사장은 "수상자들은 높은 수준의 과학적 업적과 더불어 신약개발 분야 응용 가능성이 높은 연구 결과가 평가돼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전했다.

제1회 임성기연구자상 시상식은 내년 3월2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다.

이혁진 이화여대 약대 교수(왼쪽)와 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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