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기자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전처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찾아가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상해 및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전 남편 40대 A씨를 구속했다.
오승준 인천지법 영장전담 당직 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쯤 이혼한 전처 B씨가 일하는 인천 계양구의 한 사무실의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뒤, B씨를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당시 흉기를 가져갔으나 사용하지는 않았다.
A씨는 경찰에 알리지 못하도록 B씨 휴대전화를 부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얼굴 등을 다친 B씨는 앞서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해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로 112 신고를 했고,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에도 B씨를 찾아간 뒤 차량에 태우고 돌아다니다 B씨 지인의 신고로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은 "스스로 차에 탔으며 감금이 아니었다"는 B씨 진술에 따라 A씨에게 감금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검찰에 임시조치를 청구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B씨 거주지,직장,자녀 근처에 접근하지 말라는 임시조치를 A씨에게 내린 상태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다른 남성을 만난 것에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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