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견고한 기초체력…실적 개선세 이어갈 것'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코스트코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9일 코스트코 주가를 보면 547.61달러로 연초 이후 44%가량 상승했다. 고객 수 증가와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자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트코의 1분기(9~11월) 매출액과 EPS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1.6%, 5.8% 상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이 16.7% 급증했던 것을 고려하면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전체 기존점 성장률은 9.8%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9.9% 성장했고 캐나다(8.3%), 기타지역(10.9%)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북미 지역이 하반기 들어 공급망 이슈가 불거지자 상반기 대비 성장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트코의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적은 판매 품목 수(SKU)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트코의 SKU는 3700개로 경쟁사인 월마트 (3만~14만개) 대비 작다. PB 브랜드인 Kirkland Signature의 매출 비중은 약 32% 수준으로 미국 슈퍼마켓 평균인 19.5%보다 높은 상황이다.

코스트코는 차별화된 제품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멤버십 갱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멤버십 가입자는 6250만 가구로 전 분기 대비 80만 가구 증가했고 전년 대비로는 5.8%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보다 증가율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그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철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멤버십 갱신률은 북미지역이 북미 지역이 91.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갱신률 역시 89%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신규점포가 늘면서 총 매장 수도 828개로 늘었다. 1분기 중 9개 신규 점포를 열었는데 12월 중에는 프랑스. 중국에 신규 점포를 열었다. 회사는 2022년 회계연도에 총 27개 매장을 신규 출점할 방침이다. 미국 내 소비자물가상승과 코스트코만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실적 개선 폭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코스트코의 가격 인상 가이던스는 4% 내외이다. 멤버십 고객의 증가에 따라 수수료 수익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영업이익 내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트코는 경쟁사 대비 라스트마일 배성 경쟁력이 높으며 이는 충성 고객 증가 이유 중 하나”라며 “코스트코 로지스틱스의 경우 대형 제품 배송에 특화되어 있는데 경쟁사인 월마트와 카겟은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0배 이상으로 고점(44배 수준)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매력도는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철민 연구원은 “코로나19 반사이익이 반영돼있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긴 한 상황”이라며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장기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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