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방역상황 급속히 악화…내일 '단계적 일상회복' 방향 결정'

제4차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방역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서 내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앞으로의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주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특히 고령층의 감염 확산이 집중되면서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했고, 수도권만 놓고 보면 의료대응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약 4주간 시행한 뒤, 추가 2주의 평가기간을 거쳐 상황이 나아질 경우 2단계로 수위를 올리는 등 점진적 일상회복을 계획했다. 그러나 일상회복 1단계 4주차에 접어든 현재 연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4000명 안팎을 넘나들고 특히 위중증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병상확보 등 의료대응체계가 한계에 내몰린 상황이다.

이날 일상회복위원회는 최근 방역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일상회복 추진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총리는 "어쩌면 어렵게 시작한 발걸음을 지금 당장 되돌려야 한다는 의견까지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함께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서도 지혜로운 판단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지탱해줄 만큼 현재의 의료대응 체계가 갖춰져 있는지, 그리고 개선한다면 무엇을 먼저 보완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코로나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지만, 이제는 일상회복에 걸맞게 의료대응체계도 큰 틀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총리는 "일상회복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더라도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재택치료'가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최근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선 60세 이상 고령층과 아동·청소년층의 방역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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