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사노조 '통합·처우개선 비정상적'…12월 총회서 투쟁수위 논의

12월 9~10일 전 조합원 대면 총회
통합 후 고용보장 PMI 미공개 지적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는 오는 12월 조합원 총회를 통해 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는 오는 12월 9~10일 양일간 2021년 정기 총회를 전 조합원 대상 대면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회사의 상위 결정 기관인 정부와 산업은행의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절차의 문제점과 근로자 처우 개선을 논의할 방침이다.

조종사노조는 최근 항공화물 실적을 바탕으로 흑자경영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의 고통분담을 함께한 근로자들의 처우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7168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으로, 특히 화물 매출은 70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다.

노조는 또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 고용보장이 명시된 ‘인수후 통합계획안’(PMI)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를 산업은행 등 통합 결정 주체가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의 길을 열어 놓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또한 회사 규모에 비례한 수준을 지급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종사노조는 “앞서 단협 복원 및 휴식체계 개선을 위해 여러 차례 노사 실무협의를 통해 구두 협의했지만 회사는 묵묵부답하고 있다”며 “12월 대면 총회에서 조합원 전체 투표를 통해 정부와 산업은행에 대한 투쟁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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