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 절반 이상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책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개발 당시 성남시장)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제가 최근 국민적 관심으로 떠오르면서 이 후보의 대선 지지율은 국민의힘 쪽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에 비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9~10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자동응답)를 실시한 결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업을 설계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지휘권을 가졌던 이 후보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 56.5%로 조사됐다. 사업 결정 당시 집권당이며 성남시 의회 다수당으로 공영 개발을 막았던 국민의힘 책임이 크다는 여론은 34.2%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39.6%의 지지율을 얻어 45.6%인 윤 전 총장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는 홍 의원과 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밖에서 열세였다(38.6%대 48%).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정권 교체론이 정권 재창출론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권 교체 여론은 51.7%, 정권 재창출은 40.5%였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손바닥 임금 왕(王)자 등 무속 논란과 잇따른 실언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지지율을 유지했다.
보수야권 후보자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29.5%→29%)이 1위, 홍 의원(33.5%→28.1%)이 2위를 차지했다. 유승민 전 의원(10.1%→13.2%)은 3위,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1.4%→3.9%)가 4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7%→3%)는 5위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7.1%이며 표본은 지난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