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영기자
[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최초로 100%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본격 구축한다. LNG 냉열은 LNG 기화시 발생하는 미활용 에너지를 뜻하는데, 가스공사는 LNG 냉열 사업을 통해 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8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항만공사, EMP벨스타, 한국초저온 등 4개사와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LNG 냉열 활용 친환경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SPC는 인천신항 배후단지를 중심으로 신선식품과 냉동식품, 바이오 의약품까지 보관할 수 있는 국내 최초 100% LNG 냉열 활용 냉장·냉동 물류창고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에 새롭게 들어서는 냉장·냉동 물류창고는 영하 162℃의 LNG 냉열을 활용해 SF급(영하 60℃ 이하)·F급(영하 25℃ 이하)·C급(0~10℃ 이하) 창고에서 신선화물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급냉실과 보관·가공·유통 원스톱 콜드체인을 갖춰 프리미엄 식자재 보관과 신선배송 유통 허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고 인천항의 물동량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또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사업과 LNG 터미널 인근 유휴부지 중심 데이터 센터 유치 등과 같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해외에서도 GTP(가스 투 파워) 사업과 연계한 LNG 냉열 활용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NG를 기반으로 한 융복합사업인 LNG벙커링 사업, 수소와 LNG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융복합충전소 구축 사업, 해외 GTP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보유한 LNG 냉열 인프라는 물론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사업 과정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LNG 냉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