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기자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21% 상향한 5만1000원을 제시했다.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 발표로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가스공사는 전일 수소와 신사업 추진전략인 비전 2030을 발표하고 기존 천연가스공업 도매사업자에서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대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위한 추진전략으로는 △해외 그린 수소 생산·도입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을 통한 2030년 수소 연 83만톤 공급 △수소 충전소 152개서 구축 △분산형 연료전지 1기가와트,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 구축 등을 밝혔다.
중장기 수소 산업의 생산·도입량은 2025년 10만톤, 2030년 20만톤, 2040년 121만톤으로 확대해 2040년 그린 수소 매출액 4조52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소 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를 주요 타겟으로 연간 83만5000톤의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최대 수송용, 발전용 수소 공급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는 수소 사업과 별도로 LNG 벙커링, 콜드체인 클러스터, GAS to Power 등 기존 LNG와 연계된 신사업도 동시에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비전 2030을 선포하며 영업이익 3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1조1000억원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로 회사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업 부문별로 가스도매사업 1조원, 해외사업 1조원, 수소와 신사업 1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종형 연구원은 “비전 2030 선포에서 사업별 세부적인 투자계획과 중장기 실적 전망치가 공개되지 않아 다소 아쉬운 감은 있지만 향후 시차를 두고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유가와 천연가스 상승으로 국내 가스도매사업과 해외 자원개발사업 모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비전 2030 발표로 중장기 성장성이 강화됐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