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아이돌봄' 공약 발표… '돌봄 소득공제 도입하겠다'

돌봄 휴직 사유 확대, 초등 돌봄공간 확충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아이돌봄 공약을 발표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아이돌봄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상황에 따라 실질적인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돌봄 부담금에 대해 소득공제를 도입하고 가족 돌봄휴직의 신청 사유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의 '디테일'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원 전 지사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10호 공약인 '아이돌봄 국가찬스'를 발표하며 "육아와 아이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형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도입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민간영역의 아이돌봄까지 국가의 관리 대상에 두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맞벌이 부부의 아이돌봄 서비스 비용부담을 낮추고 아이돌봄 본인부담금에 대해 소득공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초등학교 내에 돌봄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원 전 지사는 "현재 초 1,2학년 위주로 머물러 있는 돌봄대상을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실질적으로 돌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더 이상 아이들이 돌봄 공백 상태로 방치되지 않도록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서비스의 질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집 교수 1명 당 아동 수를 줄이는 방안도 내걸었다. 그는 "현재 반별 정원은 만 0세 3명부터 만 4세 이상 20명으로 교사 한 명이 담당하기엔 너무 많다"면서 "앞으로 만 0세 2명부터 만 3세 이상은 10명 이하로 정원을 단계적으로 대폭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상황의 부모들에게 보육 기회를 보장하는 공약도 내놨다. 학교폭력, 학교 부적응 등 상황에 놓인 부모가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가족 돌봄휴직의 신청 사유를 확대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5인 이하 영세 사업장에 대체인력 인건비를 지원해 실질적인 육아휴직 사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지난달에도 전국민 월 100만원 '부모급여' 도입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보육과 육아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이 같은 공약과 관련해 "이제는 저출산 해결에만 초점을 두기 보다는 진정으로 아이와 가족을 위한 제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