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날씨 18~20일 맑음, 21일 전국에 비…'보름달' 못 볼 수도

추석 당일 21일 저기압 영향 전국에 비
18일~20일은 맑고 선선한 날씨
21일 비로 보름달 관측 가능성 낮아
구름 이동 속도 따라 제주·남부만 보일수도
22일 수도권·영서 오전에 비 소식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8일부터 20일까지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 추석 당일인 21일은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린다. 추석 당일 비가 내려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6일 기상청은 태풍이 빠져나간 후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18일부터 20일까지는 전국이 대체로 맑고 21일부터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18일부터 20일 사이 아침은 선선하고, 낮 시간대는 일사량이 많아져 일교차가 커지겠다. 18~20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1도, 낮 최고기온은 24~28도 수준으로 예상된다.

추석 당일인 21일은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면서 새벽에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오전에 전국으로 비가 확대된다.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21일 오후부터 서쪽지방부터 비가 그치겠다. 저기압 후면(서쪽)으로 건조공기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날씨가 갤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1일은 전선대를 동반하는 비구름대 영향으로 전국에 한 차례 비가 내린다"며 "비구름이 지나간 후 2차로 저기압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가 만나 2차 전선이 형성되면서 22일 전반부에 중부지방에 한차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석 당일 우리나라를 지나는 비구름대의 이동 속도에 따라 보름달을 접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구름대가 남북으로 길게 형성되면서 중부지방보다는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관측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우 예보분석관은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에서 빠르게 걷히고 2차 전선 영향을 받지 않아 제주나 남부지방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면서도 "비구름대 폭이 좁고 이동성이 강해 예측기간이 임박했을 때 정확하게 비가 그치는 시점을 지역별로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구름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22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과 22일에는 비가 내리고 아침에 안개가 끼면서 귀성길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교통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20일은 서해중부해상에, 저기압이 통과하는 21일부터는 동해상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며 물결이 높게 일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21~22일에 예상되는 비는 저기압의 이동과 건조공기의 유입 속도에 따라 강수의 시작과 종료 시점, 강수 강도가 매우 유동적"이라며 "자세한 지역별 강수 시점과 강수량에 대한 날씨정보는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동네예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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