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기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해 글로벌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PU는 PC·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IT 기기에서 각종 정보 처리와 연산을 담당해 IT제품의 '두뇌'로 불린다.
29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MPU 시장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1037억달러(약 121조3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1월 IC인사이츠가 당초 예상했던 규모보다 9% 큰 것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16% 증가한 MPU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MPU 판매 갯수는 올해 11% 올라 출하량이 25억개에 달하며 평균 판매가격도 올해 중 4% 오를 것으로 봤다.
IC인사이츠는 향후 5년간 MPU 매출이 연평균 7.1%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이 확대돼 지난해 907억달러 수준이었던 시장규모가 2025년 127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대형 스크린과 고성능 스마트폰 등에 대한 수요가 대폭 확대돼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프로세서 수요가 지난해부터 급증한 상태다. IC인사이츠는 휴대폰 관련 프로세서 판매가 올해 34% 늘어 35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은 올해 11% 증가하고 평균 판매가격은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인해 개인 컴퓨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컴퓨터 CPU 마이크로프로세서 판매는 지난해 14% 증가해 10년만에 MPU 시장 내 최대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컴퓨터 CPU 프로세서 시장은 4% 성장한 484억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