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OLED TV 年700만대 시장 성장…LG vs 삼성, 진검승부 본격화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올해 OLED TV 출하량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 OLED TV 시장이 연 700만대 시장으로 성장하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점유율 70%를 장악하고 있는 LG전자가 판매에 속도를 올리는데다 퀀텀닷 OLED(QD-OLED)를 개발 중인 삼성전자의 TV 신제품이 이르면 내년 초 출시가 기대되며 시장 확장 요인은 충분하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690만대 수준으로 700만대 돌파를 바라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급성장을 기록한 61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 100만대 시대'를 연 OLED TV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 출하량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하량만 전년 상반기(119만대) 대비 107% 늘어난 247만대로 전망된다.

글로벌 OLED TV 출하량 연간 전망(단위:천 대)/자료=옴디아

특히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Q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OLED TV 출시로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QD 디스플레이의 램프업(수율 향상)을 통해 수율 조정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으며, 올해 4분기부터 QD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계획이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설비 제작을 통해 지난 1분기 설비 반입을 마쳤고 현재 램프업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시제품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계획대로 오는 4분기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3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TV와 모니터 모두 대응할 수 있는 QD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초기 수율 확보를 통해 내년 QD OLED 출하량은 1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완제품 TV 출시 시기는 이르면 내년 초로 보고 있으며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가 첫 공개 무대가 되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 주력 제품인 55인치, 65인치 제품부터 공개될 예정이며 초기 가격은 1000만원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패널 생산에 따른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입 전망은 글로벌 OLED TV 생태계를 확장시킬 전망"이라며 "현재 초대형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향후 초대형 OLED TV 가속화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70%에 육박하는 OLED TV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LG전자도 시장 확장에 발맞춰 계속해서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1분기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79만대 수준으로 전년비 116% 성장했다. 이 같은 OLED 시장의 고속 성장은 평균 판매 단가가 2000달러에 달하는 프리미엄 TV 제품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OLED TV 대형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생산 능력을 확장하며 원가 경쟁력을 갖춘 점도 OLED TV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하된 글로벌 TV 패널 중에서 프리미엄 OLED 비중은 높아진 반면 LCD 비중은 반대로 낮아졌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공장 증설을 마치면서 월 14만장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생산 능력 증대로 OLED 패널 가격과 LCD 패널 가격 격차가 좁아지면서 OLED 패널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800만대 분량의 OLED TV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며 내년엔 1000만대 공급이 목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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