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2인자 '2023년 금리인상 가능성'(상보)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2023년 초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리처드 클래리다 Fed 부의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리처드 클래리다 Fed 부의장(사진)은 4일(현지시간)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연설하며 "기대 물가상승률이 장기 목표인 2%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는 한 2023년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이 평균 물가상승 목표제와 완전히 일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금리 인상이 고려 대상이 아니라면서 선을 그으면서 물가상승 전망이 현실화하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필요조건이 2022년 말까지 충족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까지 2% 이상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보이면 물가가 평균적으로 2%가 되도록 관리한다는 평균 물가상승 목표를 충족하고 금리인상 조건이 성립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의 증거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제시했다.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상승했다. 그는 "근원 PCE가 3%나, 그 이상이 된다면 ‘완만한 오버슈팅’보다 훨씬 더 높은 것"이라고 우려했다. 근원 PCE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클래리다 부의장의 언급은 지난 6월 공개된 Fed 위원들의 점도표가 2023년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Fed의 긴축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WSJ는 클래리다 부의장이 점도표가 설명하지 않았던 금리 인상 시점과 이유, 조건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Fed 위원들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해 논의했으며 올해 후반에 발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고용 회복 부진은 조기 긴축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민간 고용정보 업체 ADP는 지난달 민간 고용이 33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69만5000명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달의 68만명에 비해서도 증가 폭이 대폭 하락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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