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한국타이어, 기대 이상의 올해 VS 성장 정체의 내년'

기대 웃돈 2Q 실적…중고차 활황에 업황 전망 '맑음'
내년부터 중고차 시장 축소 우려…원자재 가격 인상도 부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올해 2분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올해 전반적으로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제 정상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중고차 수요 둔화 등으로 내년에는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5일 메리츠증권은 이 같은 배경에 한국타이어의 투자의견 '중립(HOLD)'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5만6000원으로 21.7% 상향했다. 전날 종가는 4만9600원이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우수했다. 연결 기준 매출 1조8063억원, 영업이익 18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39%, 166.99%씩 급증했다. 시장전망치도 각각 3.37%, 5.97%씩 웃도는 준수한 성적이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환율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 상승을 통해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며 "원자재가격 상승(+17%)과 미국 관세 부과 영향(매출원가 +1%P 상승)이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이익률이 높은 교체용타이어(RE) 판매 제품군 전략이 개선되며 높은 수익성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올해에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한국타이어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9% 상향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여전한 만큼 올해 4분기 이전까지 신차용타이어(OE) 성장이 두드러지기는 어렵지만 RE 수요가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이동 제한이 강화됐던 지난해 타이어 교체 대기 수요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해 상반기 RE 판매는 2019년 상반기 수준을 넘어섰다. 또한 신차 구매 대체제로 중고차 수요도 부상했다. 부품 교체주기가 임박한 중고차 구매자들도 RE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2022년 EPS 성장률 전망치는 2%로 유지했다. 경제 정상화와 완성차 업체들의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로 매출은 7%가량 성장하겠지만 수익성은 낮아진다는 판단에서다. 김 연구원은 "완성차 신차 출고 정상화는 OE성장을 견인하는 반면 RE는 대기 수요 반영과 이례적 중고차 수요 증가에 근거한 2021년 성과가 성장 둔화의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제 정상화에 따른 점진적 원자재 가격 인상 기조도 수익성에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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