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에 갇힌 코스피…8월엔 뜨거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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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선애 기자] 이달 초 초대형 기업공개(IPO)와 함께, 2차 전지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실적 발표에 나서면서 증시 부양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종가 평균은 3254.57이다. 지난 6월 말 3300을 돌파한 이후 한 달 간 박스권에 갇혔다. 그렇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달라질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먼저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진행된다. 크래프톤은 이날부터 내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크래프톤의 공모 규모는 4조3098억원에 달한다. 국내 IPO 시장에선 삼성생명(4조8881억원)에 이어 역대 2위다. 공모가 기준 시총은 24조원 이상으로, 국내 게임 대장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분위기도 좋다. 증시주변자금은 매우 커진 상태다. 지난달 30일 현재 투자자 예탁금은 7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3일 77조원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 IPO에 따른 증거금 환불액과 크래프톤 청약을 위한 자금이 뭉친 결과로 분석된다.

아직 실적 재료도 살아 있다. 4일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에코프로비엠 등이 일제히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이 11조원을 상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웃돌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6일에는 네이버와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카카오가 2분기 실적을 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 2·4분기 실적 관련 증권업계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1조3496억원, 영업이익 179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6%, 83.7% 급증한 수치다.

하지만 긍정적인 시각만 제기되는 것은 아니다. 이달 조정장을 예상하는 시각도 나온다. KB증권은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를 3070~3410으로 잡았다. 이은택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에는 조정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는 판단"이라며 "이는 하락장의 시작이 아니라, 강세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름 이후엔 업종 순환매가 일단락되고 주도주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여름이 지나면 진검승부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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