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장관이 직접 산재 현장점검…제조업 끼임 예방 차원

28일 현장 점검의 날, 3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 3000여곳 점검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제조업 산업재해사고 예방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전국 1800여 명의 인력이 참여하는 '현장 점검의 날' 일정에 맞춰서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오전 안 장관이 서울의 한 제조업체의 끼임 사고 예방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 점검을 나갔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첫 현장 점검의 날에 박화진 차관이 '건설업 추락사' 현장 점검을 나갔고, 이번엔 안 장관이 나섰다. 안 장관뿐 아니라 고용부 산업안전보건감독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인력 1800여 명, 전국 500여 개 민간 재해예방 기관도 함께 참여한다.

목적은 소규모 사업장 사업주들에게 산재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이다. 주요 사고 원인도, 점검 항목도 늘 비슷하기 때문에 예방만 잘하면 충분히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산업안전보건공단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6~19년 4년간의 제조업 끼임 사망사고 272건 중 81.7%가 방호장치 부재, 주변 작업자 오인, 갑작스러운 기계 작동 때문에 발생했다. 이 원인만 막아도 사고를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고용부는 판단, 해당 항목 위주로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에선 ▲덮개, 울 등 방호잘치 설치 여부 ▲정비·보수 작업 시 반드시 기계를 차단하는지 여부 ▲다른 근로자가 정비·보수 중인 기계를 조작할 수 없도록 잠금 조치를 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이외에 지게차 후진 경보기 설치 등 후방 확인 조치가 제대로 취해졌는지, 열사병 예방 수칙이 잘 지켜지는지도 확인한다.

안 장관은 점검에 앞서 "제조업 끼임 사고는 방호장치 설치, 정비 중 가동정지, 표지판 부착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지켜도 대부분 막을 수 있는 사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례적인 폭염 상황인 만큼 무더위 시간대 옥외작업을 피하고, 적절한 휴식과 수분 제공을 통해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해 주기 바란다"고 회사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14일 박 차관이 참여한 현장 점검의 날엔 전국 3545개 건설 현장의 추락 위험요인을 점검한 결과 2448개(69.1%) 현장에 대해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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