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자 늘었지만 이용자수 11.8% 줄고 대출잔액도 3.4% 감소

이용자 수 6개월만에 18만6000명 감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국내 대부업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8501개로 상반기보다 46개 늘어난 가운데 대출 잔액과 이용자 수는 일부 대부업자의 신규대출 중단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8501개로 작년 6월 말 대비 46개 증가했다.

대부업자 수가 늘었지만 대출 잔액과 이용자 수 모두 쪼그라들었다.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14조5363억원으로 작년 6월 말 15조431억원 대비 5068억원(-3.4%) 감소했다. 중?소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미만 및 개인)의 대출잔액이 3조1200억원으로 1875억원 증가(6.4%)한데 반해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출잔액이 11조4163억원으로 6943억원 감소(-5.7%)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대출잔액 14조5363억원 가운데 신용대출은 7조3677억원, 담보대출은 7조168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업 이용자수는 138만9000명으로 산와·조이 및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 등으로 작년 6월 말 157만5000명 대비 18만6000명 감소(-11.8%)했다. 일본계 대부업자의 신규대출 중단, P2P 연계대부업자의 폐업,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등으로 대출잔액 및 대부업 이용자수가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다만 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047만원으로 2018년 말 784만원, 2019년 말 896만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한편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평균 대출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등 대부이용자의 금리 부담은 개선되고 있다. 작년 말 평균 대출금리는 16.3%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6월 말 17.0% 대비 0.7%p 하락했다. 오는 7월7일부터는 법정 최고금리가 추가 인하(24 → 20%)될 예정이어서 대부업 시장은 더 쪼그라들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 및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축소·중단 등이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조기 안착 지원 및 불법채권추심 등 대부이용자 권익침해 행위에 대한 지도·점검 강화,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 선정 및 관련 지원 체계 확충 등을 통해 저신용자 신용공급 기반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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