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영철기자
가평군 삼회리에서 발견된 소나무허리노린재 [경기도 제공]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경기도가 "도 대표 임산물인 잣 생산에 악영향을 끼치는 '소나무허리노린재'의 밀도 저감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올해 첫 '친환경 항공방제'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에서 소나무허리노린재가 올해 들어 처음 발견됐다.
'소나무허리노린재'는 잣나무의 종자 형성기에 잣 종실 수액을 빨아들여 종자 형성을 억제하는 등 잣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다.
오는 22~24일(오전 6~10시)까지 가평군과 인근 포천 지역 잣나무 재배단지 564ha(가평 450ha, 포천 114ha)에 농약이 아닌 '유기농업자재'를 사용해 항공방제 작업을 한다.
고압송전선 150m 이내 위험지역, 양봉, 양잠, 양어장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등은 항공방제 지역에서 제외한다.
도는 헬기사고와 민원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처하고 항공방제 전에 주민과 양봉협회에 계도할 예정이다.
또한, '소나무허리노린재' 발생 밀도에 따라 2~3회 정도 친환경 항공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2010년 경남 창원·마산에서 '소나무허리노린재'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경기도는 2020년 3월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서 처음 발견돼 잣 구과 피해율이 75.6%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성규 산림과장은 "잣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임산물인 만큼, 친환경적이고 선제적인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양봉협회에서는 친환경 항공방제 일정에 맞춰 꿀벌 관리에 주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