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용품 디자인출원 ‘세 자릿수 이상 증가’, 코로나19 영향

2019년~2020년 마스크 디자인 출원 예시자료.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지난해 생활 방역용품 관련 디자인출원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생활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관련 제품의 디자인출원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 방역용품별 디자인출원 건수는 전년대비 세 자리 수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우선 개인생활 방역용품인 마스크는 2019년 786건에서 지난해 2490건으로 출원건수가 216% 늘었다. 같은 기간 체온계는 6건에서 41건으로 583%, 손 소독기는 11건에서 109건으로 890% 증가했다.

이중 마스크는 코와 입을 가리는 일반적인 형태의 디자인 출원비율이 2019년 80.2%(630건)에서 지난해 63.4%(1584건)로 감소한 반면 비대면 기능이 강화된 안면보호 마스크 디자인 출원비율은 2019년 0.4%(3건)에서 지난해 4.9%(121건)로 증가했다.

체온계는 그간 접촉식 형태의 디자인으로 출원되는 게 보통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접촉에 의한 감염예방을 위해 접촉식 형태의 디자인 출원비율이 9.8%(4건)로 줄고 비접촉식 형태의 디자인 출원비율이 87.8%(36건)를 차지할 만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소독기는 소형 디자인 출원비율이 2019년 90.9%(10건)에서 지난해 33.9%(37건)로 감소했다. 반대로 비대면·비접촉을 위한 체온 감지센서, 소독액 자동분출 기능이 결합된 대형 스탠드 형태의 디자인 출원비율은 9.1%(1건)에서 지난해 47.7%(52건)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2020년 연도별 생활 방역용품 디자인 출원 현황 그래프. 특허청 제공

지난해는 집단생활 방역용품 부문에서도 디자인출원 증가가 두드러졌다. 가령 칸막이 관련 디자인출원은 2019년 11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소독용 분무기는 29건에서 42건, 방역게이트는 1건에서 112건으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칸막이는 과거 공간을 분리할 목적으로 불투명 소재가 주로 사용됐지만 지난해는 비말 방지와 얼굴을 보면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투명 소재가 사용된 디자인이 85건(64.9%) 출원됐다.

특허청 산업디자인심사팀 이도영 심사관은 “앞으로도 당분간 비대면·비접촉 기능을 강화한 투명 소재의 디자인출원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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