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산업 노사 갈등 정점 지나...CJ대한통운 수혜 기대'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택배 산업에 있어 지난해부터 이어진 노조 파업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CJ대한통운에게 가장 유리할 것이란 설명이다.

20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산업은 이번 파업 철회로 사회적 합의를 위한 마지막 고비를 넘었다"며 "노조 비중이 높은 우체국택배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지만 논의 양상은 민간 사업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16일 민간 택배사업자들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파업을 철회키로 결정했다. 택배기사들의 분류작업 배제 시점, 노동시간 감축에 대한 수수료 보전 등이 그동안 파업의 쟁점이었다.

최 연구원은 "만약 분쟁이 장기화되면 우정사업본부가 택배사업을 아예 철수할 수 있어 오히려 다른 택배업체들에게 호재"라며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단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노조와 정부 모두 공감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추가 비용 투입이 다시 문제되더라도 이에 상응하는 운임 인상이 함께 수반될 것이라는 점에서 택배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택배시장 변화는 CJ대한통운에게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업계 최초로 서브터미널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는 등 근로환경 개선 투자에 앞장섰다. 그만큼 올해 비용 부담이 적다는 얘기다.

최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한진과 롯데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물량을 처리하지만 노조와 약속한 분류인력 투입은 4000명 내외로 3사 모두 비슷하다"며 "결국 향후 ESG 관련 투자가 늘어날수록 단가 인상이 급해지는 건 경쟁사"라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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