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오하임, 재개발 특수 기대…윤석열 재개발로 젊은층 표심 잡나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르면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 특히 이전까지 윤 전 총장 지인주 중심으로 테마가 형성했으나 최근 윤 전 총장이 정책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에넥스, 오하임아이엔티 등 정책 관련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일 오전 11시8분 에넥스는 전날보다 29.85% 오른 34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2% 이상 오르고 난 뒤 이틀째 급등 흐름을 보인다. 오하임아이엔티는 후발 주자로 주목받으며 8% 이상 상승세다.

종합지가 앞다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행보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윤 전 총장이 차기 대선 캠프를 염두한 조직 구성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윤 전 총장 주변엔 전략·기획·메시지·일정 등을 관리하는 20여개의 소규모팀이 있는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앞두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단일 조직체계를 꾸리겠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움직임은 국내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7일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와 만찬 회동을 하며 젊은 층에서 관심이 많은 주택문제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유 교수는 정부의 공공 개발을 비판하며 LH사태를 예견한 도시 전문가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는 앞서 "신도시 개발 자체에 대해서 반대한다"며 "재건축, 재개발을 활성화시키면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만난 이후 유 교수는 "윤 전 총장이 LH에 대해 '독과점은 폐단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시장경제 내 권력 집중을 경계했다"고 전했다.

재건축과 재개발을 활성화하면 가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에넥스와 오하임아이엔티 등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에넥스는 부엌가구, 붙박이장, 인테리어가구, 실내건축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오하임아이엔티는 지난해 12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온라인 가구 유통업체다. 소비자에게는 '레이디가구', '상일리베' 등의 브랜드로 널리 알려졌다. '오늘의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한샘몰' 등 온라인 채널로만 상품을 유통한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재택근무 확산과 랜선 집들이 유행으로 홈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다"며 "오하임아이엔티는 질 좋은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브랜드사보다는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고객으로 하여금 자사 브랜드를 다시 찾도록 만드는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오하임아이엔티의 전략"이라며 "오하임아이엔티가 온라인 가구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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