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에 빠진 미얀마·인도 지원하자' 팔 걷어 붙인 은행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국내 시중 은행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미얀마와 인도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우리나라와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인도에 '의료용 산소발생기' 50대를 ‘인도 적십자사’와 ‘주인도대한민국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산소발생기는 인도지역의 의료 환경 지원을 위하여 현지 의료기관과 교민·주재원 사회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인도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전파력이 강한 ‘이중 변이 바이러스(B1617)’의 확산 및 종교행사 등의 영향으로 지난 달 기준 일평균 38만 명을 기록하고 있으나 치료를 위한 방역·보건 물품과 의료시설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권준학 은행장은 “인도의 코로나19 심각 단계에 따른 피해 소식을 접하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부에 동참했다”며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되어 인도 국민과 교민들이 건강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국내에 체류 중인 미얀마 근로자들이 본국의 가족들에게 급여 송금 시 해외송금수수료를 100% 면제 키로 했다. 이번 미얀마 해외송금수수료 면제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현지 상황을 감안해 국내 체류 미얀마 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마련된 것이다.

해외송금수수료 면제 기간은 오는 7월 31일 까지로, 해당기간 동안 영업점 창구, 인터넷뱅킹, 스마트폰 뱅킹, ATM, ARS 등 하나은행의 대면, 비대면 모든 채널에 적용되며 전신료를 포함한 해외송금 시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가 100% 면제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국에 체류 중인 미얀마 근로자들이 하루빨리 본국의 가족 걱정 없이 마음 놓고 근무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1년 3월말 기준 국내에 체류 중인 미얀마 국적 외국인은 약 2만5000명으로 최근 미얀마 현지 사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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