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 얼린 야쿠르트…추억의 그 맛 ‘대박’

하루 평균 29만개씩 판매
이른 더위에 최대 매출 기대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거꾸로 세워서 얼렸더니 대박 났어요"

hy의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사진)의 판매 속도가 가파르다. 야쿠르트를 얼려 먹거나 아랫부분을 뜯어 마셨던 고객들의 경험을 소환한 데다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성수기보다 더 많이 팔린다

18일 hy에 따르면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는 이달 하루 평균 29만개가 판매되고 있다. 올해 3월 하루 평균 판매량은 24만개였다. 지난해 성수기인 7~8월 일평균 판매량(26만개)도 이미 뛰어넘었다.

2016년 4월 출시한 이 제품은 거꾸로 먹고, 얼려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야쿠르트 병을 엎어놓은 패키지 디자인은 야쿠르트 정체성을 살리면서숟가락으로 떠먹기 좋도록 입구를 넓혀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야쿠르트보다 용량도 2배다. 단순히 제품 패키지를 바꾼 것이 아니다. 얼려 먹어도 그냥 마셔도 동일한 풍미를 유지하기 위해 약 1년간 연구개발을 거쳤다.

‘일반 식품 기능성 표시제’ 효과도 봤다. hy의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는 국내 첫 액상형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이다. 지난해 식약처가 분말 형태로 제한돼 있던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을 완화하면서 기능성 인증이 가능해졌다. hy는 올 2월 기능성 인증을 받고, 제품 패키지에 ‘식약처 기능성 인정 프로바이오틱스’ 문구를 표기했다.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에는 김치에서 찾은 면역 특허 유산균(HY7712)과 복합 비타민, 자일리톨이 들어 있다. 제품당 100억 CFU를 보증한다. CFU란 시료 내에 미생물의 분포밀도를 균총의 수로 표시할 때 사용하는 단위로 장까지 도달하는 유산균 수를 의미한다. 식약처의 프로바이오틱스 인증 기준은 1억 CFU다.

이른 더위에 역대 최대 매출 기대

지난 14일 서울 낮 기온이 30.8도까지 치솟았다. 평년보다 8도 높은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의 한여름 기온이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20~31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6월로 넘어가면서 낮동안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날이 많아지고 ‘이른 폭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hy는 올해 여름 제품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성 hy 마케팅 담당자는 "여름철 간식 섭취가 증가하는 가운데 건강한 간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가족의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이 더 많은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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